오승환(37, 콜로라도)이 버드 블랙(62)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다.
오승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4회초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오승환은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콜로라도는 28일 놀란 아레나도의 재계약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콜로라도는 아레나도와 8년, 2억 6천만 달러(약 2908억 원)의 조건으로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연평균 3250만 달러(약 364억 원)의 거금으로 메이저리그 야수 중 1위다.

기자회견에서 만난 블랙 감독은 아레나도와 재계약에 대해 “구단에서 우승하고자 하는 대단한 의욕을 보였다. 700명이 넘는 빅리거들이 있지만 아레나도처럼 재능과 노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선수는 별로 없다. 아레나도를 지도해서 난 행운아”라며 뛸 듯이 기뻐했다.
오승환에 대한 투구평가도 부탁했다. 블랙 감독은 “오승환의 어제 피칭은 좋았다. 볼도 좋았고 딜리버리도 좋았다. 모든 것이 좋았다. 오승환이 좋은 투구를 선보여 행복하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오승환은 귀국기자회견에서 “국내로 복귀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콜로라도와 계약기간 1년을 남긴 시점이라 구단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블랙 감독은 “난 내년에도 오승환과 함께 하고 싶다. 하지만 그의 결정이 그렇다면 존중해야 한다. 그는 좋은 로키스 선수다. 그렇지 않은가?”라며 내심 서운한 기색을 내비췄다.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는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콜로라도 불펜의 기둥으로 활약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스캇데일(미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