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시험대’ 아수아헤, 홈런+2출루+도루 눈도장 ‘쾅’ [오키나와 리포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2.28 16: 52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리드오프로서 존재감을 증명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아수아헤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했다.
이날 아수아헤는 1회 첫 타석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문호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4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벼락같은 스윙을 선보이며 담장을 넘겼다. 아수아헤는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박민호의 132km 속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연습경기 포함해 실전 연습경기에서 나온 첫 홈런포다.

체구는 작지만,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 받았던 아수아헤였다. 그리고 실제로 라이브 배팅과 대만 연습경기에서도 날카로운 타구를 뽐내면서 타격 능력을 과시했고, 이날 첫 홈런포까지 때려내며 활약했다.
양상문 감독은 아수아헤를 영입할 당시부터 타선 조합의 키로 꼽았다. 아수아헤의 타순에 따라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 등의 상위 타선이 자리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아수아헤의 최적 타순을 찾는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단 양상문 감독은 대만 연습경기 2경기, 그리고 이날까지 아수아헤는 1번 타순에 배치돼 리드오프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완벽한 1군 라인업은 아니었지만 이날 아수아헤가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지난해 리드오프 역할을 했던 전준우가 3번으로 출장하면서 가능성을 시험했고, 3회초 투런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3회초 상황이 아수아헤의 출루와 도루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고, 중심 타선의 전준우가 기회들을 이어가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과연 아수아헤는 리드오프로 눈도장을 받으면서 롯데의 타순 조합을 완성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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