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연봉’ 아레나도, 기자회견장에서 눈물 흘린 이유? [AZ 라이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3.01 14: 02

‘연봉 364억 원의 사나이’ 놀란 아레나도(28, 콜로라도)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콜로라도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아레나도와 8년, 2억 6천만 달러(약 2908억 원)의 조건으로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3250만 달러(약 364억 원)의 거금이다. 아레나도는 10년, 3억 달러의 조건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매니 마차도의 기록을 깨고 야수연봉 전체 1위에 등극했다. 브라이스 하퍼가 새로운 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콜로라도는 28일 스캇데일에 있는 스프링캠프장에서 아레나도의 공식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아레나도의 가족들을 비롯해 콜로라도 선수들까지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ESPN은 아레나도의 기자회견을 생중계까지 했다.

제프 브리디치 콜로라도 단장은 “아레나도와 인연을 맺은지 10년이 지났다. 10년 전에 십대선수였던 그가 이제 성숙한 한 남자가 됐다. 야구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그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의미심장한 축사를 했다.
찰스 몬포트 콜로라도 구단주는 “우리와 평생을 함께 했던 토드 헬튼이 생각난다. 어제 헬튼에게 전화가 와서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가 키운 선수를 지킬 수 있어서 흥분된다. 시장의 상황과 상관없이 아레나도와 계속 의견을 조율했고,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아레나도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콜로라도와 최고액에 계약한 기쁨도 컸지만, 10년 만에 자신이 대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한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다. 팀의 리더인 아레나도의 기자회견에 찰리 블랙몬 등 콜로라도 선수들 대부분이 함께 했다. 형제애로 뭉쳐진 팀에 계속 탐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레나도는 눈물을 쏟아냈다. 자신이 성장한 팀에서 레전드로 남을 수 있다는 기쁨도 컸다.
아레나도는 “우리 가족들도 날 항상 지원해줬다. 코치들과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난 이 팀을 좋아한다. 그래서 남았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콜로라도에 남을 수 있어 행복하다. 콜로라도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콜로라도 팬들 전 여기에 남습니다”라며 감격했다.
오승환 역시 “아레나도의 계약 액수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액수지만, 시장에 맞춰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전세계 어딜 가도 저런 선수 없다”며 동료의 재계약에 든든함을 느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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