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개막전 플랜B? 류현진 될 가능성은? [AZ 리포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3.01 06: 35

클레이튼 커쇼(31)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류현진(32)에게 선발등판의 기회가 돌아갈까.
‘어깨 염증’을 앓고 있는 커쇼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캐치볼 훈련을 재개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오늘 캐치볼 할 것이다. 상태가 좋아졌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커쇼는 다저스의 공식훈련명단에 빠져 있었다. 커쇼는 오전 선수들의 단체 스트레칭 시간에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커쇼는 취재진의 출입이 제한된 스프링캠프장의 실내공간에서 비밀스럽게 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다.

커쇼가 좋은 몸상태를 회복한다면 그의 어깨부상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서 이미 10년을 뛴 그의 몸이 쉽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비관론도 우세하다. 커쇼가 나오지 못한다면 다저스가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범경기를 맞아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선발진입을 노리는 로스 스트리플링과 훌리오 유리아스도 등판 때마다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리치 힐과 워커 뷸러는 상대적으로 몸이 늦게 올라오는 추세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에 대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언제 마운드 올릴지 모르겠다. 걱정하지 않는다. 시간을 갖기로 했다. 특별한 문제는 없고 천천히 끌어올리려고 한다”며 여유로운 표정이다.
아직 3월 29일 다저스의 정규시즌 개막전까지는 28일의 시간이 있다. 커쇼를 비롯해 뷸러 등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현재 시점에서 개막전 선발을 택해야 한다면 가장 근접한 선수가 류현진인 것도 사실이다.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커쇼가 못 나온다면 대안이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플랜B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 많은 옵션이 있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이 구상하는 많은 옵션 중 류현진의 이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로버츠가 생각하는 개막전 1선발은 무조건 커쇼다. 그가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다저스 시즌 전체의 선수단운영에 치명적 차질이 빚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만일에라도 못 나온다’는 가정 자체를 하길 꺼려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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