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필라델피아행, 13년 3.3억 달러 'MLB 역대 최고액'[속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01 05: 12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7)가 결국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간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를 비롯해 현지 언론은 1일(이하 한국시간) 하퍼가 필라델피아와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돈으로 약 3709억원 거액. 옵트 아웃 없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한 조건이다. 
이로써 하퍼는 지난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한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을 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액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총액 3억 달러에 계약한 매니 마차도보다 총액이 높았다.  

하퍼는 지난해 시즌 막판 전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10년 총액 3억 달러 제안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하퍼의 시장 가치를 4억 달러를 포장했지만 더딘 FA 시장 흐름 속에 2월말까지 팀을 구하지 못했다. 기대이하 계약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FA 개장 때부터 큰 손을 자처한 필라델피아가 하퍼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지난 주에는 존 미들턴 구단주가 하퍼의 집이 있는 라스베이거스까지 날아갈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붙었지만, 마지막 승자는 결국 필라델피아였다. 
우투좌타 외야수 하퍼는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됐고,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첫 해부터 올스타에 신인왕을 차지한 하퍼는 2015년 홈런왕(42개)과 함께 만 22세 내셔널리그 최연소 MVP 기록도 썼다. 
지난해까지 7년을 워싱턴에서 뛰며 927경기 타율 2할7푼9리 922안타 184홈런 521타점 610득점 75도루 출루율 3할8푼8리 장타율 .512 OPS .900을 기록했다. MVP, 신인왕 수상 외에도 올스타 6회, 실버슬러거 1회 수상 경력이 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