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고액’ 하퍼, 아레나도 야수최고연봉 못 넘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3.01 05: 50

브라이스 하퍼(27)가 역대 최고액에 필라델피아로 간다. 하지만 놀란 아레나도(28)의 야수최고연봉은 갱신하지 못했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FA 최대어 하퍼가 13년, 3억 3천만 달러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필라델피아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총액 3709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 2014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마이애미와 맺은 13년, 3억 2500만 달러를 능가하는 역대최고액이다.
하퍼의 계약에는 그의 요구에 따라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고, 옵트아웃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필라델피아는 하퍼의 연봉을 연기해서 지급해서도 안 된다. 필라델피아는 슈퍼스타를 잡기 위해 여러 가지 불리한 조항을 넣는 것을 감수했다.

이러한 하퍼도 메이저리그 야수최고연봉은 갱신하지 못했다. 놀란 아레나도는 지난 달 28일 콜로라도와 8년, 2억 6천만 달러(약 2908억 원)의 조건으로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3250만 달러(약 364억 원)로 메이저리그 야수 중 1위다.
하퍼의 연평균 연봉은 2538만 달러(약 285억 원)로 아레나도의 3250만 달러(약 364억 원)보다 약 712만 달러(약 80억 원)가 적다. 대신 하퍼는 13년 초장기 계약을 맺어 오랜 선수생활을 보장받았다. 아레나도가 짧고 굵게 돈을 버는 셈이다.
올해 만 27세인 하퍼는 13년 뒤 만으로 마흔 살이 된다. 하퍼가 오랜기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필라델피아는 엄청난 부담을 떠안는 셈이 된다. 필라델피아의 과감한 베팅이 빛을 볼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MLB 더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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