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 완료' 이용찬, "긴장하고 준비 잘하겠다" [미야자키 LIVE]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01 11: 22

“정신차리라고 해주신 말씀이니…”
지난 23일.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김태형 감독은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⅓이닝 7실점 5자책으로 흔들렸던 이용찬을 향해 “실망했다”는 말을 남겼다.
이용찬은 지난해 6년 만에 선발 투수로 전향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남겼다. 토종 선발 투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승리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오릭스전의 피칭 내용은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2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맞대결. 이용찬은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세스 후랭코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3회 비록 수비 실책에 실점을 했지만, 2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고루 섞었다.
투구를 마친 뒤 이용찬은 “지난 경기에 내 공을 던지지 못했다. 나 스스로도 많이 답답했다. 겨울동안 운동도 많이하고 준비를 했는데, 밸런스가 안 맞았다. 이번에는 내가 생각한대로 던지자고 생각을 하고 투구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전체적으로 변화구 제구가 안됐는데, 이번에는 스트라이크로 많이 들어갔다. 최대한 스트라이크만 던지려고 했다. 첫 이닝에는 빠진 것이 있었는데, 두 번째 이닝에서는 비교적 영점이 잡힌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의 뼈있는 한 마디도 이용찬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용찬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남겼는데,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정신차리라고 해주신 말씀이니 잘 생각하고 긴장하며 다시 한 번 준비 잘 할 생각이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용찬은 “앞으로 연습경기, 평가전에 등판하는데, 투구수를 늘리면서 컨디션을 점검할 생각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