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이카르디, 애매모호 발언으로 짜증 유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01 09: 18

"애정으로 버틸 수 있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은 부족해서는 안된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1일(한국시간) "여러 논란에도 입을 닫고 있던 마우로 이카르디가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침묵을 깼다"고 보도했다.
이카르디는 아내 완다 나라의 경솔한 발언으로 팀내 동료들과 불화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구단은 이카르디의 주장 완장을 박탈한 상태다.

주장 완장 박탈 이후 이카르디는 무릎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아내 완다가 방송 프로그램이나 SNS를 통해 입을 열었으나, 정작 이카르디 본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카르디는 지난 2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힘든 시기"라며 "나는 항상 인터 밀란과 계속 있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은 수락할만한 제안을 거절했다"고 침묵을 깼다.
이어 "나는 인터 밀란을 돕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는 목표를 가졌다. 그러기 위해서 어떠한 고통도 잊을 것이라 항상 다짐했다. 오직 인터 밀란을 위해"고 강조했다.
이카르디는 "내 사랑은 오직 인터 밀란에 있다. 나는 실제로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돌아간다는꿈을 이뤘다. 새로운 선수가 올 때마다 구단과 협력해 목표를 달성했다. 팬들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인터 밀란 출신 하비에르 자네티나 안드레아스 브라메 등 선배들은 완다의 폭주를 방치하는 이카르디 역시 강하게 비난했다. 그들은 이카르디가 침묵해서는 안되는 상황서 침묵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러 사람의 비난을 받고 있는 이카르디는 자신의 SNS에 "이 시점에서 인터 밀란과 나 사이를 결정하는 사람에게 애정과 존중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애매보호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카르디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한 집에서 일어날 수 있다. 애정으로 버틸 수 있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은 부족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나의 가치관이다. 인터 밀란과 함께"라고 마무리했다.
이번 사태에서 이카르디는 완다를 전혀 제어하지 않고 방치하고 침묵만 지켰다. 실제로 완다의 비난을 들은 이반 페리시치가 사과와 아내의 자제를 요구했지만, 이카르디가 거절한 것이 선수단 전체와 불화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서 오랜만에 입을 연 이카르디는 애매모호하게 책임을 돌리며 팬들의 짜증만 더 가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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