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좋은 타격을 개막 후에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허정협이 손맛을 제대로 느꼈다.
허정협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허정협은 1-4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kt 선발 쿠에바스에게서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허정협은 4회 좌전 안타에 이어 7회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허정협은 "연습경기지만 정규시즌처럼 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기 때문에 경기에 나갈 때 마다 최선을 다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니 동기부여도 되고 자신감도 많이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금의 좋은 타격을 개막 후에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에서 이적한 이지영(포수)은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우리 팀에는 힘있는 타자들이 많다. 그런 타자들을 보면서 나도 많이 배운다.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아니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포지션이 포수이다 보니 수비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이지영의 말이다.
한편 키움은 kt에 4-1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최원태는 2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박주성, 김성민, 신재영, 윤정현, 이보근, 오주원, 한현희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