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탄 포치의 슬픈 농담..."마침내 첫 트로피 얻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01 13: 31

트로피긴 트로핀데...
영국 '미러'는 1일(한국시간) "커리어 내내 트로피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제 5회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런던풋볼어워즈는 토트넘을 비롯해 아스날, 첼시, 풀럼, 퀸스 파크 레인저스, 왓포드,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AFC 웸블던, 브렌트퍼드, 찰턴 애슬레틱, 밀월 등 런던을 연고로 하는 12개 팀을 대상으로 최고의 선수와 감독을 선정한다.

제 5회 런던풋볼어워즈는 토트넘 세상이었다. 손흥민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올해의 감독상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받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올 시즌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선두 경쟁에 나서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올해의 영 플레이어 상은 웨스트햄의 데클란 라이스가 가져갔다. 
토트넘 홈페이지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정말 행복하다. 영광스럽고 어떤 의미의 상인지 잘 알고 있다. 이 상은 정말 중요하고 이런 행사에서 많은 레전드들과 이 자리를 공유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1년 가까이 아무런 영입 없이 토트넘의 상위권 경쟁을 이끌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이지만 최근에는 트로피가 없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라운드 첼시전 패배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팀 분위기는 팀의 발목을 잡고 있고,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5년, 혹은 1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연이은 비난으로 인해 트로피를 갈구하는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러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다른 유수의 후보를 제친 다음 시상식 자리에서 "마침내 첫 트로피를 얻었다"고 슬픈 농담을 던졌다.
최근 리그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다시 한 번 리그 우승 가능성이 좌절됐다. 컵대회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외하곤 국내 대회에선 모두 탈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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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던풋볼어워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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