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정우영이 겁없는 씩씩한 피칭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우영은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평가전에 2-2 동점인 3회 선발 윌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SK 정예 라인업 상대로 2이닝 무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거포 최정과 로맥과의 승부에서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정의윤을 유격수 병살타, 김성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지난 27일 삼성전 1이닝 1볼넷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쾌투. 아직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있다.

정우영은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2개 구종으로 19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다.
정우영은 경기 후 “최일언 코치님이 자신있게 던져라고 하셨다. 내 공을 믿고 던지자 생각했다. 선두타자 상대로 공이 잘 들어가 자신감이 생겼다”며 “(최정, 로맥의 연속 삼진) 대타자를 상대로 아무 생각없이 자신있게 던지는 것만 생각했다. 삼진을 잡은 후에는 살짝 정신이 없고 조금 지나 흐뭇했다”고 웃었다.
그는 “투심이 제일 자신있는 승부구다”라며 “연속 삼진을 잡은 구종은 모두 투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치님이 무실점을 계속 이어가자고 말씀하셨는데, 무실점과 무피안타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