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야심차게 영입한 이적생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개막전서 수원 삼성을 제압했다.
울산은 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서 수원을 2-1로 물리쳤다.
울산은 주니오를 필두로 이동경, 믹스, 신진호, 김보경이 뒤를 받쳤다. 박용우가 1차 저지선 역을 맡았고, 박주호, 불투이스, 윤영선, 김태환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울산은 올 시즌 ‘1강’ 전북 현대를 위협할 대항마로 꼽혔다. 시즌을 앞두고 김보경, 윤영선, 신진호, 주민규, 불투이스 등을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서 스쿼드를 강화했다.
K리그1 감독들은 미디어데이서 이구동성으로 전북의 대항마로 울산을 꼽았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새롭게 울산 유니폼을 입은 김보경도 전북의 경쟁자를 자처했다.
울산은 개막전부터 우승후보의 자격을 증명했다. 짜임새 있는 내용에 결과까지 안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보경, 박용우, 믹스 등을 앞세운 패스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반 시도한 7차례 슈팅이 모두 골문 안으로 향했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불투이스-윤영선 센터백 조합도 안정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 가시와 레이솔서 임대를 떠나온 김보경은 군계일학의 기량을 과시했다. 주니오의 선제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전반은 울산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수원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승부가 갈릴 만했다. 울산은 믹스, 박용우, 주니오의 연이은 슈팅이 김다솔의 세이브에 막혔다.
그래도 김보경과 주니오가 귀중한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11분 주니오의 침투 패스 때 김보경이 전력 질주, 박스 안에서 구대영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주니오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9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보경의 발에서 시작된 침투 패스가 주니오의 크로스, 김인성의 쇄도 후 마무리로 이어지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울산은 후반 17분 타가트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1-2로 추격을 허용했다. 수원의 기대주 공격수 전세진이 들어온 이후 몇 차례 가슴을 졸였지만 잘 막아냈다. 결국 울산은 개막전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며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