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레전드 '페이커' 이상혁이 벌써 데뷔 6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이상혁은 "벌써"라는 말 보다는 "더 오랜기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로 자신의 지난 6년을 해석했다.
SK텔레콤은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젠지와 2라운드 경기를 2-0 승리로 장식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리산드라로 젠지의 '로치' 김강희, '플라이' 송용준 등 두 명의 미드라이너와 맞대결을 펼치면서 팀의 시즌 8승째를 견인했다.
경기 후 이상혁은 "지난 담원전 패배 이후 3위로 내려갔다. 연승은 끊겼지만 이번 젠지전 2-0 승리로 기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데뷔 6주년을 맞이한 것에 대해 그는 "얼마 전 마타 선수도 6주년이었다. 선수를 뺏긴 느낌이어서 아쉽지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더 오랜기간 열심히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감사인사와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이날 젠지전서 상대 두 명의 미드라이너와 대결을 펼친 것에 관련해 "로치 선수가 한 번 미드로 나와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플라이 선수 역시 마찬가지다. 성향적으로는 약간 달랐지만 어렵지 않게 대처했었다"면서 "젠지가 2세트 카서스를 선택한 것은 젠지의 스타일 상 봇에 힘을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 리산드라가 봇에 힘을 쥐어주기 위함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픽이었지만 대처가 어려운 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틀 뒤인 3일 킹존, 8일 그리핀 등 팀들과 대결을 앞두고 있는 2라운드 전망에 대해 이상혁은 "현재 3위 이기는 하지만 밑의 팀들과 격차가 좁혀진 기분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컨디션 관리하면서 잘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핀이 패배를 안하면 1위를 하기 상황이다. 그래서 다른 팀들과 경기, 특히 샌드박스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틀 뒤 킹존 전 또한 순위와 상관있는 경기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이상혁은 "6주년이라 팬 분들께 많은 축하를 받았다. 데뷔할 때부터 응원해주시던 팬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팬이 되신 분들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오랜시간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 그리고 공식 트위터 많이 팔로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웃음)"는 인사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