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허정한, 예선 탈락 확정...조재호-야스퍼스 16강 합류[서바이벌 3C](종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01 23: 29

국내 랭킹 1위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15위)과 허정한(경남, 12위)이 결승전을 방불케 한 패자부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행직은 1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제3회 2019 벳스토어나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패자부활전 세 번째 조에서 64점으로 경기를 마쳐 16강이 벌이는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세 번째 조는 경기를 펼친 4명 선수의 쟁쟁한 이름만으로도 박진감이 넘쳤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국내 랭킹 1위이자 지난해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김행직,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준우승과 포르투갈 월드컵 3위에 올랐던 허정한, 2019년 첫 월드컵인 터키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5위)가 동시에 한 테이블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결국 김행직은 92점을 기록한 야스퍼스에게 선두를 내줬고 패자부활전에 나선 3개조 각 2위 중 한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마지막 16강 티켓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7위)에게 넘겨야 했다. 자네티는 앞선 A조에서 조재호에게 밀렸지만 72점을 기록, 2위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선공에 나선 첫 샷을 하이런 6점으로 시작한 김행직이었다. 하지만 기복을 보이면서 점수를 쌓는 데 주춤했다. 결국 야금야금 추격하던 야스퍼스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4이닝째 하이런 7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던 야스퍼스는 5이닝에서 공타로 잠시 김행직에게 리드를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6이닝과 후반 첫 샷에서 잇따라 6연속 샷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반면 허정한은 이렇다할 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32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타스데미르는 막판 시동이 걸렸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앞선 첫 조에서는 조재호(서울시청, 3위)가 역대 서바이벌 3C 하이런 최고 득점(18점)을 기록하며 마르코 자네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조재호는 후반 4이닝째 18번의 샷을 한 번에 성공시키면서 선두로 나섰고 자네티를 비롯해 사메 시돔(이집트, 13위),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 6위)을 눌렀다.
제레미 뷰리(프랑스, 11위), 응고 딘 나이(베트남, 14위), 에디 레펜스(벨기에, 17위),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19위)이 맞붙은 두 번째 조에서는 응고 딘 나이가 승자였다. 응고 딘 나이는 96점을 기록해 68점의 뷰리, 64점의 브롬달, 12점의 레펜스를 눌렀다. 브롬달은 4대 천왕 중 유일하게 준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16강이 벌이는 준준결승전은 다음날인 2일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A조에는 다니엘 산체스, 루피 체넷, 최성원, 마르코 자네티가 경쟁하고 B조는 세미 사이그너, 에디 멕스, 강동궁, 야스퍼스가 만났다. C조는 무랏 나시 초클루, 조명우, 김형곤, 응고 딘 나이, D조는 윙 쿽 윙, 프레드릭 쿠드롱,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 조재호가 맞붙는다.
서바이벌 3C는 이번이 3번째 대회다. 국내 동호인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죽방', '즉석' 등으로 불리는 경기를 대회에 맞게 수정한 경기 방식으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두 번째 대회에서는 야스퍼스가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 직접 관전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또 관중들은 승자 맞히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 라운드 승자가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직접 증정한다. 이번 '2019 벳 스토어 나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는 MBC 스포츠플러스, 네이버 TV, 코줌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김행직-허정한(위), 조재호-응고 딘 나이-딕 야스퍼스-마르코 자네티(아래) /코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