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 스즈키 이치로(46)가 156km 강속구를 안타로 장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초청선수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 중인 이치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이치로는 밀워키 선발 코빈 번스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지난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3경기, 8타석 만에 안타 손맛을 보며 1루를 밟았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이치로의 강속구 공략을 주목했다. 번스의 초구 패스트볼 구속은 97마일로 약 156km까지 나왔지만 이치로의 배트가 밀리지 않고 반응했다. 투수 가랑이 사이를 빠져 중견수 앞 안타로 장식했다.
주자로 나간 이치로는 3구 연속 투수 견제를 받기도 했다. 지난 경기에서 도루까지 성공할 정도로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준 영향이었다. 이어 3회 투수 앞 땅볼,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치로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뒤 6회 교체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이치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 안타에 대해 “잘 모르는 투수라서 초구부터 치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5회) 마지막 타석처럼 카운트가 몰릴 수 있다”며 “공격이나 수비 모두 실전 감각을 찾고 있다. 그만한 체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이치로는 우익수 수비에서도 뜬공 타구를 하나 처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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