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회장이 EPL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타이틀을 요구하려면,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해..."
글로벌 '골닷컴'은 2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은 현재 사업모델로는 트로피에 도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며 "특히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려면 마술사같은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전 패배 이후 토트넘이 리그 우승에 도전하려면 5년에서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충격 발언을 터트린 바 있다.

일부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지원 없는 구단에 대한 불만과 동시에 내부 기강을 잡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골닷컴은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이 구단의 주요 경쟁자들이 사용하는 막대한 이적 자원에 밀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원하면 자신 말고 마술사 같은 다른 감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번리와 첼시 경기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사실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지난 2월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지난 2번의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은 선수 보강이 전혀 없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아무런 영입도 하지 않은 토트넘과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것이 비난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을 옹호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EPL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타이틀을 요구하면, 당신네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나 대신 다른 마술사(감독)를 찾으라고 대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이은 좌절에 포체티노 감독에게 우승 타이틀을 차지 못하는 감독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자신을 향한 비난에 그는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감독상을 타며 '마침내, 트로피를 가졌다'고 슬픈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같은 도구로 싸우지 않으면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토트넘서 5년 동안 있었는데 타이틀을 따지 못했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물론 나는 토트넘서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우리가 토트넘서 하고 있는 성과는 우승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영입 제로의 배경에는 신구장 건설이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아스날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래도 내가 부임할 당시는 4위 안에 드는 것이 꿈이었다"고 회상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새 경기장에 발전된 상황에서 시작하는 것은 컵대회 우승보다 값지다 생각한다"고 주장하면서 "물론 나도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다. 모든 대회서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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