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준결승', '3번째는 준결승'
조재호(서울시청, 세계랭킹 3위)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2위)이 서로 상반된 각오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조재호는 2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2019 벳스토어나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준준결승에서 3연속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조재호는 작년 열린 1차 대회와 2차 대회에서 잇따라 준결승에 올랐다. 1차 대회에서는 허정한(경남),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그리스)를 제치고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와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 2차에서도 김행직(전남), 토니 칼센(덴마크)을 누르고 마르코 자네티와 함께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예선에서 탈락해 패자부활전까지 경험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에서 하이런 18점으로 서바이벌 3C 역대 최고점을 찍는 신들린 샷으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반드시 3연속 준결승 진출로 결승까지 내달리겠다는 각오다.
쿠드롱에게 이번 대회 준결승은 반드시 도달해야 하는 목표다. 지난 1, 2차 대회에서 모두 밟지 못했던 무대였기 때문이다.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었지만 하필 서바이벌 3C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
쿠드롱은 1, 2차 대회 모두 준준결승에서 짐을 쌌다. 1차 대회에서는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에게 밀렸고 2차 대회에서는 응고 딘 나이(베트남)와 조치연을 넘지 못했다.
더구나 1차 대회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2차 대회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의 우승 모습을 지켜봤다. 브롬달과 함께 '4대천왕'으로 꼽히는 선수들이 정상에 오른 만큼 쿠드롱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준결승에 올라 명예 회복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다시한번'을 외치고 있는 조재호와 '명예회복'을 목표로 내건 쿠드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 공교롭게도 둘은 같은 조에 속해 있다.
16강이 벌이는 준준결승전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다. A조에는 다니엘 산체스, 루피 체넷, 최성원, 마르코 자네티가 경쟁하고 B조는 세미 사이그너, 에디 멕스, 강동궁, 야스퍼스가 만났다. C조는 무랏 나시 초클루, 조명우, 김형곤, 응고 딘 나이, D조는 윙 쿽 윙, 프레드릭 쿠드롱,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 조재호가 맞붙는다. D조는 오후 9시에 시작된다.
서바이벌 3C는 이번이 3번째 대회다. 국내 동호인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죽방', '즉석' 등으로 불리는 경기를 대회에 맞게 수정한 경기 방식으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두 번째 대회에서는 야스퍼스가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 직접 관전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또 관중들은 승자 맞히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 라운드 승자가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직접 증정한다. 이번 '2019 벳 스토어 나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는 MBC 스포츠플러스, 네이버 TV, 코줌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코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