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가 공식적인 필리스맨이 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트위터를 통해 하퍼와 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전날 계약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 만에 공식 발표가 나왔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트위터에 ‘우리가 그를 잡았다’고 적으며 하퍼 영입에 고무된 분위기를 드러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릴 때부터 ‘최대어’ 하퍼에게 관심을 표했다. 2월말까지 협상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 역대 최고액을 제시하며 계약을 성사시켰다. 하퍼는 2일 존 미들턴 구단주가 보낸 전용기를 타고 필라델피아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플로리다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신체검사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우투좌타 거포 외야수 하퍼는 고교 때부터 초특급 유망주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됐고, 2012년 빅리그 데뷔했다. 첫 해부터 올스타에 신인왕을 차지한 하퍼는 2015년 홈런왕(42개)과 함께 내셔널리그 최연소(22세) MVP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까지 7시즌 모두 워싱턴에서 활약한 하퍼는 통산 927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922안타 184홈런 521타점 610득점 75도루 출루율 3할8푼8리 장타율 .512 OPS .900의 성적을 남겼다. MVP, 신인왕 수상뿐만 아니라 올스타 6회, 실버슬러거 1회 경력이 있다.
한편 워싱턴 시절 등번호 34번을 사용한 하퍼는 필라델피아에서 3번을 쓸 것으로 보도됐다. MLB.com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구단이 레전드 투수였던 로이 할라데이의 번호였던 34번을 영구결번할 계획이다. 할러데이는 지난 2017년 11월 경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waw@osen.co.kr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