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LG에 역전승을 거둬며 이전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은 2일 일본 오키나와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서 6-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지난 27일 LG와 첫 맞대결에서는 5-7로 패했다. 8회 2사 만루에서 손주인이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이형종은 연타석 솔로 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삼성은 1회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의 제구 난조를 공략해 3점을 먼저 뽑았다. 박해민이 중전 안타, 김헌곤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러프는 우익수 뜬공(2루 주자는 3루 태그업), 김동엽은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이 됐다.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자, 김상수가 가운데 높은 공을 놓치지 않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3회 이형종이 2사 후 삼성 선발 백정현의 134km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폴 옆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비거리 100m)을 쏘아올렸다. 이형종은 5회에도 2사 후 바뀐 투수 김시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연타석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김시현의 143km 직구를 받아쳤다.
이형종의 연타석 홈런으로 분위기를 탄 LG는 6회 삼성 1차 지명 신인 투수인 원태인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1루 베이스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출루, 조셉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갔다. 채은성이 짧은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재성이 대타로 나와 중전 안타로 1점을 추격했다. 양종민의 2루수 땅볼 병살타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4-4 동점이 됐다. 이어 2사 3루에서 신민재가 대타로 나와 좌전 적시타로 5-4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7회 대타 손주인의 중전 안타, 1사 후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투수 앞 병살타로 기회를 놓쳤다.
8회에는 최성훈 상대로 이원석의 안타, 러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유원석으로 투수를 교체. 김동엽이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찬도가 헛스윙 삼진, 김성훈이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사 후 손주인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6-5로 재역전시켰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1회 42구를 던지며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제구 난조로 부진했다. 고우석이 2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했고, 문광은, 여건욱, 최성훈이 무실점 계투를 이어갔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반면 첫 실전 등판에 나선 삼성 1차 지명 신인 투수인 원태인은 중간 계투로 나와 1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