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서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서 제주와 1-1로 비겼다. 전반 이창민에게 환상적인 중거리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무고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인천엔 2012년 전용경기장 개장 이래 역대 최다인 1만 8541명의 구름관중이 운집했다.
인천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무고사를 중심으로 허용준, 남준재, 박세직, 하마드가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임은수는 원볼란치로 나섰다. 포백은 김진야, 부노자, 김정호, 김동민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산이 꼈다. 베트남 대표팀 공격수 응우옌 콩푸엉고 올림픽 대표팀 출신 공격수 문창진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제주도 4-1-4-1로 맞섰다. 찌아구를 필두로 김호남, 이창민, 아길라르, 이은범이 뒤를 받쳤다. 권순형이 1차 저지선을 구축했고, 강윤성, 알렉스, 권한진, 박진포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전반 중반까지 탐색전이 이어졌다. 인천은 무고사와 김동민의 유효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제주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32분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남준재가 우측면서 얻어낸 프리킥을 박세직이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찼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제주도 1분 뒤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역습 찬스서 이창민의 패스를 받은 찌아구가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정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제주는 전반 35분 환상 선제골을 뽑아냈다. 최근 개인사를 딛고 5개월 만에 복귀한 이창민이 주인공이었다. 빨랫줄 같은 오른발 무회전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 사각지대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전반 38분 아길라르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제주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인천은 후반 12분 무고사의 정적인 슈팅이 제주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그러나 VAR(비디오판독) 결과 핸드볼 파울로 판명돼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무고사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며 1-1을 만들었다.
인천은 허용준 대신 김보섭을 투입하며 측면의 기동력을 강화했다. 부상자 김정호를 대신해서는 양준아를 넣었다. 문창진도 경기 막판 남준재와 바통을 터치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제주는 아길라르를 빼고 임찬울을 투입했다. 양 팀은 결국 더 이상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