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1이닝 3실점, 김태한 수석코치 "부담감에 자기 공을 못 던졌다" [오키나와 LIVE]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3.02 18: 06

"첫 등판의 부담 때문인지 자기 공을 못 던졌다." 
삼성의 신인 투수 원태인이 첫 실전 등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원태인은 2일 일본 오키나와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중간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김태한 수석코치는 경기 후 원태인의 피칭에 대해 묻자 "첫 등판이라 부담이 많이 된 것 같다. 불펜에서 보여준 자기 공을 못 던졌다"고 말했다. 원태인에게 무척 오랜만에 실전 피칭이었다. 지난해 9월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했고, 캠프에서는 최근 라이브 피칭만 1번 했다. 

김 수석은 "마운드에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 밸런스도 별로였다"며 "처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그런 부담으로 좋은 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첫 타자 김현수 상대로 2볼에서 몸쪽 슬라이더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김 수석코치는 "사인과 반대로 간 역투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무기가 체인지업인데, 5구째 체인지업을 김현수가 땅볼로 때려 2루타가 되면서 부담이 더 커진 것 같다"고 했다. 1루수 러프의 수비가 아쉬웠다. 허리를 더 숙여 잡을 수도 있는 타구, '러프가 잡을 수 있는 타구라 아쉬웠을 것 같다'는 말에 "선두타자를 수비가 잡아줬더라면 조금 더 편하게 던졌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원태인은 이날 직구 구속 145km를 찍었다. 김 수석코치는 "구위는 정상이다. 구속도 계획대로 차근차근 올라오는 중이다. 결과가 나쁘지만 과정은 제대로 되고 있다"고 첫 등판의 부진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원태인은 "첫 등판이라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직구 위주로 던지려 했는데 코너웍이 되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남은 기간 동안 더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 우완 정통파 원태인은 지난해 고교 야구에서 12경기(47⅓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0.96, 탈삼진 60개의 좋은 성적을 남겼고, 삼성의 1차 지명을 선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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