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기대되는 새 얼굴 투수로 이정용, 정우영, 유원석 3명을 꼽았다. 이정용은 현재 불펜 피칭 중, 정우영과 유원석은 중간 계투로 연습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LG는 2일 일본 오키나와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5-6으로 재역전패했다.
1회 외국인 투수 켈리가 3실점한 LG는 이후 이형종의 연타석 솔로 홈런, 6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3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5-4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삼성 손주인이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8회에는 좌완 최성훈이 이원석에게 안타, 러프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LG는 유원석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유원석은 첫 타자 김동엽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박찬도를 헛스윙 삼진, 김성훈을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2사 후 손주인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공 1개가 아쉬웠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켈리가 첫 등판인데 제구가 잘 안 됐다. 다음 등판에는 좀 더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 타자 중에는 이형종의 페이스가 좋다"며 "유원석도 비록 실점은 했지만 기대되는 투수다"라고 말했다.
유원석은 오버스로에서 사이드암으로 투구폼을 바꾸면서 제구려이 좋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150km 빠른 볼에도 제구력 문제가 있었으나 사이드암으로 145~146km를 던지고 있다. 최일언 투수코치의 지도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변화구를 조금 더 다듬어야 하는 것이 숙제다.
/orang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