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륜도, "지옥훈련 겪은 동료들이 만들어준 승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02 17: 28

"내가 아닌 지옥 경험한 동료들이 만들어준 승리".
부천FC1995는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019 1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부천은 김륜도가 침착한 득점을 뽑아낸 뒤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개막전 승리 기쁨을 누렸다. 
김륜도는 부천의 원클럽맨이다. 부천 구단 최초로 100경기를 뛴 후 군 복무를 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2014년 입단 후 3년 동안 100골-5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아신 전력 후 무적 상태로 지내다 다시 부천으로 돌아왔다. 

많은 활동량을 선보인 김륜도는 감회가 새로워 보였다. 김륜도는 "올해 첫 경기였다. 정말 힘든 건 사실이다. 동계훈련 동안 고생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역 후 곧바로 팀에 합류, 전지훈련도 소화한 그는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잘 대해줬다. 어색한 것 없이 대해주니 잘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골 넣는 상황에 대해 그는 "왼발로 슈팅을 하려고 했었는데 임팩트가 안될 것도 같았다. 그래서 오른발로 안쪽으로만 넣고자하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부천에서 기쁨과 슬픔을 모두 겪었던 그는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 2017년에는 6개월을 빠진 상태에서 군대에 입단했다. 경기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안좋았던 상황 때문에 이를 악물고 임했다. 또 올 시즌에도 그런 생각으로 더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륜도는 "태국에서는 정말 지옥훈련을 받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도 크다. 개인적인 성과 보다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동료들이 모두 만든 승리였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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