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B, "야스퍼스-멕스-조재호-김행직 등 톱랭커 대부분 PBA투어 불참 선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02 18: 01

프로당구추진위원회(이하 프로추진위)와 브라보앤뉴가 추진했던 'PBA(Pro Billiards Association)투어'가 톱랭커를 확보하지 못한 채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룩 엘 바르키 세계캐롬연맹(UMB) 회장은 2일 오후 '제3회 2019 벳스토어나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준준결승이 열리고 있는 인천 네스트호텔을 찾아 "대부분의 톱랭커들이 PBA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잔류하겠다는 뜻을 내게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룩 회장은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인 선수 대부분의 이름을 직접 일일이 열거했다. 파룩 회장이 언급하고 확인해 준 이름은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에디 멕스(벨기에, 8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7위), 제레미 뷰리(프랑스, 11위), 사메 시돔(이집트, 13위), 무랏 나시 쵸클루(터키, 10위),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21위),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19위), 루피 체넷(터키, 25위) 등이다.

또 조재호(서울시청, 3위), 허정한(경남, 12위), 김행직(전남, 15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6위), 강동궁(동양기계, 28위), 김형곤(강원, 28위) 등 한국 선수들의 이름도 포함됐다. 트란 퀴엣 치엔(6위), 윙 쿽 윙(9위), 응고 딘 나이(14위) 베트남 3인방 역시 UMB와 함께 할 것이란 뜻을 파룩 회장에게 전달했다.
단 파룩 회장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2위), 세미 사이그너(터키, 4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5위), 에디 레펜스(벨기에, 17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8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27위) 등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고 했다. 하지만 파룩 회장은 "에디 멕스는 PBA 투어를 추진 중인 브라보앤뉴와 뜻을 함께 하는 '김치' 소속 선수다. 멕스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해 더 많은 톱 랭커들의 잔류 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부터 20위까지 20명의 선수를 포함해 와일드카드 4명의 선수를 초청해 이뤄지고 있는 대회다. 따라서 선수들의 PBA 투어 진출 의사를 한 자리에서 확인하기가 용이했다. 24명 중 18명이 확실하게 PBA 투어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파룩 회장은 "올해부터 UMB와 대한당구연맹(KBF), 코줌, 갤럭시아SM는 한 그룹으로 묶여 선수들을 위한 단체로 움직이고 있다. 완벽한 한 팀이 된 만큼 행동을 같이 할 것"이라면서 "브라보앤유가 다시 협상을 원한다면 UMB는 언제든 들을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그 때는 UMB뿐 아니라 코줌, KBF, 갤럭시아SM과도 함께 테이블에 앉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추진위와 브라보앤뉴는 지난달 21일 'PBA 투어' 출범을 선언하 바 있다. PBA 투어는 오는 6월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열릴 대회 일정과 상금 규모까지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톱 랭커가 빠진 가운데 출범할 것으로 보여 흥행이 필수인 '프로'라는 말이 무색해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코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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