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서울시청, 세계랭킹 3위)가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3개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 쾌거를 이뤄냈다. 또 와일드카드로 나선 1998년생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27위)도 준결승 진출을 맛봤다.
조재호는 2일 오후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제3회 2019 벳스토어나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16강 준준결승 마지막 D조에서 93점을 기록, 69점을 기록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2위)과 함께 나란히 8강이 벌이는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로써 조재호는 지난해 열린 1, 2차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준결승에 진출, 전날 역대 서바이벌 3C 하이런 최고점(18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었다.

조재호는 경기 초반 계속 타깃이 살짝살짝 빗나갔다. 전반 막판 3연속 공타를 범하면서 관중들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4이닝째 하이런 8점을 쏘며 3위에서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일단 탄력을 받은 조재호는 쉬지 않고 점수를 쌓으면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앞서 열린 C조에서는 조명우가 75점을 기록, 79점을 올린 응고 딘 나이(베트남, 14위)와 함께 8강 무대에 올랐다.
조명우는 이미 월드컵 무대에서 3번이나 3위에 올랐던 실력파다. 2018 서울월드컵 때는 24점을 쳐 월드컵 하이런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조명우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 선수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나이도 가장 어려 쟁쟁한 경험의 선수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궁금했다. 1회 대회서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조별예선과 패자부활전에서 모두 고배를 든 바 있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서는 달랐다. 에디 맥스(벨기에, 8위), 사메 시돔(이집트, 13위), 응고 딘 나이와 벌인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맥스와 함께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날 다시 무랏 나시 쵸클루(터키, 10위)와 김형곤(강원, 28위)까지 눌렀다.
A조에서는 최성원(부산시체육회, 세계랭킹 16위)이 나섰지만 33점에 그쳐 루피 체넷(터키, 25위)과 함께 탈락했다. B조에서는 강동궁(동양기계, 28위), C조에서 김형곤이 나섰지만 모두 고배를 들었다.
3일 오후 5시 열리는 준결승 첫 무대는 조명우가 먼저 나선다. 조명우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7위), 응고 딘 나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와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친다. 조재호는 오후 7시 준결승 두 번째 무대에서 에디 멕스(벨기에, 8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8위), 쿠드롱과 만난다. 각 준결승 승자 2명씩은 같은 날 오후 10시 열리는 대망의 결승 무대에서 타이틀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서바이벌 3C는 이번이 3번째 대회다. 국내 동호인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죽방', '즉석' 등으로 불리는 경기를 대회에 맞게 수정한 경기 방식으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는 산체스가, 두 번째 대회에서는 야스퍼스가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 직접 관전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또 관중들은 승자 맞히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 라운드 승자가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직접 증정한다. 이번 '2019 벳 스토어 나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는 MBC 스포츠플러스, 네이버 TV, 코줌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조재호-조명우(위), 딕 야스퍼스-마르코 자네티-응고 딘 나이(중간), 다니엘 산체스-에디 멕스-프레드릭 쿠드롱(아래) /코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