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64km 쾅! 차원이 다른 '파이어볼러' 힉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03 06: 12

아니, 벌써 164km!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투수 조던 힉스(23)가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뿌린 구속이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최고 102마일, 약 162km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일 힉스의 첫 등판 소식을 다루며 그의 강속구를 주목했다. 이날 힉스는 최고 104마일 포함 100마일 강속구를 6개나 던졌다. 시범경기 첫 등판, 시즌 개막까지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렇게 빠른 공을 던지고 있으니 시즌 때는 얼마나 더 빠른 공을 뿌릴지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한 힉스는 리그 최고 강속구인 105.1마일, 약 169km 광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00.5마일로 약 162km. 지난 2011년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기록한 역대 최고 구속 106마일(약 171km)에 도전할 유력 후보다.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친다. 
힉스는 “내 공을 치기 어려울 것이다. 스트라이크존 안에만 들어가면 결과는 더 좋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여전히 제구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이날 102마일짜리 강속구도 하필이면 몸에 맞는 볼이 됐다. 힉스도 “볼넷을 줄이고, 삼진을 늘리고 싶다”고 목표를 세웠다. 
관건은 슬라이더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 슐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첫 등판이 고무적이었다”며 “지난해 후반부터 효과적이었던 슬라이더가 마음에 들었다. 강속구와 같은 폼에서 나와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제구가 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패스트볼과 함께 지저분한 조합이다”고 기대했다. 
힉스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싱커와 함께 슬라이더는 내게 중요한 구종이다. 그것을 연습하기 위해 노력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은 엑스트라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날 삼진 3개 중 2개의 결정구가 슬라이더. 타자 입장에선 빠른 싱커에 슬라이더까지 대처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힉스는 지난해 73경기에서 77⅔이닝을 던지며 3승4패6세이브24홀드 평균자책점 3.59 탈삼진 70개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도 7개 있었지만 데뷔 첫 시즌부터 평균 100마일 파이어볼러이자 필승조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는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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