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에이전트’ 보라스가 밝힌 하퍼 계약 뒷이야기 [FL리포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3.03 11: 06

브라이스 하퍼(27)의 역대 최고액 계약 뒤에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필라델피아 홈구장 스펙트럼 필즈에서 브라이스 하퍼의 공식입단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하퍼는 13년, 3억 3000만 달러(약 3700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전격 사인했다.
이날 하퍼만큼이나 언론의 큰 관심을 끈 인물은 바로 에이전트 보라스였다.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따내 각 구단으로부터 ‘악마’라고 불리는 그다. 보라스는 류현진, 추신수 등 한국스타들에게도 거액의 계약을 안겨 주목받았다.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NC 나성범도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하퍼의 초대형 계약도 그의 작품이다.

하퍼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보라스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했다. 초장기 계약을 맺은 하퍼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삽입하는 등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런데 하퍼는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을 삭제했다. 악마의 에이전트 보라스가 선수에게 불리한 계약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보라스는 “원래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하퍼가 내게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고 했다. 하퍼는 다치고 멍이 들어도 가장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는 계약을 해주는 팀을 찾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퍼는 평균연봉을 낮추는 대신 13년 장기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그는 만 40세까지 안정적으로 활약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고객이 원한 계약을 기어코 따낸 보라스는 이번에도 승자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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