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타격 연습하고 괜찮습니다."
삼성 구자욱이 등에 담이 걸려 잠시 훈련을 쉬었다가 다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최근 삼성의 연습경기 출장 선수 중에서 구자욱은 계속 빠졌다.
구자욱은 지난 27일 LG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가 경기 직전에 담 증세가 있어서 출장하지 못했다. 이후 1일 롯데전, 2일 LG전까지 계속 쉬었다. 구자욱이 마지막으로 연습경기에 출장한 것은 지난 25일 한화와의 경기였다.

2일 LG-삼성전이 끝난 후, 구자욱은 숙소로 돌아가는 짐을 챙기고 있었다. '몸은 어떻느냐, 계속 쉬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늘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곧 연습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자욱은 이번 캠프를 앞두고 '살찌우기' 전략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근육을 키웠다. 체구를 키워서 장타력도 늘이겠다는 의도. 그는 하루 6~7끼를 먹으며 비시즌에 체중을 10kg 찌웠다.
구자욱은 지난 2년간 21홈런-20홈런을 기록했다. 야구 전문가들을 구자욱이 장타에 욕심을 낸다면 충분히 30홈런은 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러프를 제외하면 거포가 적은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SK로부터 우타 거포 김동엽을 트레이드해왔다. 기존 타자들 중에서 구자욱의 장타력이 늘어난다면 구자욱-러프-김동엽-이원석의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더 무서워질 것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