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의 세대교체, 삼성의 오키나와 캠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최충연, 최채흥, 양창섭 등 삼성의 미래를 이끌 젊은 투수들이 선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들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기량을 점검 중이다.
올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변신한 최충연은 1일 롯데전서 첫선을 보였다. 2회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등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이 끝난 뒤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

지난달 14일 한화전서 3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한 최채흥은 27일 LG를 상대로 4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양창섭은 25일 한화전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정밀 검진차 조기 귀국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연습경기이며 정규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다.
코치진과 선수 모두 조급하게 여기지 않는다. 선발진의 세대교체를 우선 과제로 내세운 만큼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양창섭의 경우 검진 결과가 나온 뒤 걱정해도 늦지 않다.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렸던 예년과 달리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가 위력투를 과시하며 원투 펀치로서 손색이 없다는 건 가장 반가운 소식. 이들이 1,2선발로서 자리를 잡아준다면 영건들이 안착할때까지 큰 힘이 될 듯.
삼성 선발진의 세대 교체에 대한 걱정은 접자. 벌써부터 걱정하는 건 그야말로 냄비 근성에 불과하다.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지킬 재목인 만큼 좀 더 여유있게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what@osen.co.kr
[사진] 최충연-최채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