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함께' 서울 이랜드, 개막전서 진심은 일단 통했다... 4018명 입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03 16: 53

서울 이랜드의 '환골탈태'에 대한 진심이 일단 개막전서는 팬들에게 통했다. 
서울 이랜드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019 1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부상 선수들이 많아 엔트리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던 서울 이랜드는 한 명 퇴장 당하며 어려운 상황속에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지난 2015년 창단한 서울 이랜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ㅈ난해 K리그 2 최하위에 머물렀다.   

성적이 떨어지면서 관심이 줄었고 팬들도 떠났다. 지난해 홈 8경기를 펼치는 동안 1241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는 박공원 단장 영입 후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서울 연고지의 팀인 서울 이랜드의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다. 선수단 강화뿐만 아니라 서울 이랜드는 CSR(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연고지 뿌리 내리기에 나섰다. 
당장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동계 전지훈련부터 시작된 서울 이랜드의 CSR 활동은 잠실 개막전서 효과가 나왔다. 
지난 시즌 서울 이랜드는 관중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유료관중 집계가 300명을 겨우 넘었던 경기도 있었다. 
팀의 최고참인 김영광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케팅-CSR을 통해 내 팀을 알리고 친밀하게 다가갈 것이다. 관중이 없으면 무의미하다. 프런트에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에 맞게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또 그는 "우리들끼리 하는 축구가 무슨 의미가 있나. 동네축구나 다름없다. 우리가 먼저 팬들에게 다가가야 그들의 마음이 열린다.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면 경기장을 찾아주실 것이다. 승리로 보답하겠다. 절대 포기는 없다"라며 힘을 주어 말했다. 
박공원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와 김영광의 선수단 진심이 통했을까. 이날 경기장에는 예상외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미 올 시즌 시즌권 구매 성장률이 200% 증가한 상태. 따라서 팬들의 관심이 분명 높아진 것은 사실. 
개막 특수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관중들은 즐겁게 경기를 관전했다. 평소보다 많이 준비한 구단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였다. 
비록 경기력은 기대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고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또 설상가상 후반에는 주력 선수인 두아르테가 퇴장을 당해 완벽한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는 4018명의 관중이 찾았다. 구단 역대 2위 관중이다. 일단 서울 이랜드의 노력이 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물론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