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라모스' 황현수, "내 골로 시즌 첫 경기 가져와서 기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03 17: 03

"골을 넣고 나니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FC 서울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개막전에서 수비수 황현수의 멀티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10년(대전 시티즌전 5-0 승) 이후 9년 만에 개막전서 승리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반면 포항은 시즌 개막 직전 기생충으로 이탈한 채프먼의 공백을 체감하며 험난한 시즌을 예고했다.

서울은 오스마르-페시치 등 주전 외인 들이 모두 나오지 못하는 상황서 강한 압박과 활동량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2019년 돌풍을 예고했다. '수비수' 황현수는 이날 멀티골을 터트리며 이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현수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서 "사실 골을 떠나 이렇게 많은 기자들 앞에서 단독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며 "첫 경기부터 골을 넣어 기쁘다. 내 골로 시즌 첫 경기를 가져와서 더욱 기쁜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세트피스 상황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황현수는 "감독님이 우리 장점을 살리기 위해 세트피스 가담을 요구하신다. 개인적으로 욕심도 있어서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섰다"고 미소를 보였다.
황현수는 "사실 골을 넣을 지는 몰랐다. 그런데 골을 넣고 나니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 시즌 아시안게임 끝나고 경기를 많이 못 뛰었는데, 이번 시즌은 개막전 출전하게 돼서 각오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황현수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호에 승선했으나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샀다. 그는 "프로 오기전에도 게으르단 소리를 들었다. 아시안게임 이후 자책하고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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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 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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