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의 투자는 ‘신의 한 수’가 됐다.
KB스타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신분이었던 염윤아를 영입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지우기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
그동안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염윤아는 KB스타즈에서 펄펄 날았다. 3일 경기 전까지 나선 32경기에서 평균 35분 54초를 뛰며 9.00의 득점, 5.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수 전반에서 활약했다. 특히 강아정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공백을 확실하게 채워주며 KB스타즈의 승리 행진을 이끌었다. 안덕수 감독도 올 시즌 KB스타즈의 상승세 원동력 중 하나로 염윤아의 가세를 들기도 했다.

우승 확정 순간에도 염윤아는 빛났다.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WKBL)’ KB스타즈와 KEB하나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염윤아는 15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1쿼터 초반 KEB하나은행이 기세를 살리며 7점 차까지 달아났다. 염윤아는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분위기를 다시 끌고 왔고, 결국 1쿼터 21-22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2쿼터 역시 리바운드 두 개를 잡아냈고 속공 찬스에서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전반적을 42-25로 마치면서 확실하게 분위기를 탄 KB스타즈는 그대로 후반전으로 기세를 끌고 갔고, 결국 이날 경기를 잡았다.
염윤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KB스타즈는 3일 경기 승리와 함께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며 13년 만에 정상에 서며 확실하게 투자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