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괜히 갔나 생각도 들었네요.”
박지수(21・KB스타즈)는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WKBL)’ KEB하나은행과의 맞대결에서 38분 24초를 뛰며 13득점, 9리바운드으로 활약하며 팀의 71-65 승리를 이끌었다. KB스타즈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박지수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미국 WNBA에 도전했다 돌아왔고, 국가대표 일정까지 소화했다. 체력적인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는 강행군이었다.

박지수는 “초반에 몸이 너무 안 된 상태라 ‘미국에 괜히 갔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팀은 이기는데, 나가지 못하다보니 속상하고 미안했다”라며 “경기 체력이라는 것이 체력 훈련 뿐 아니라 경기를 해야 느는데, 경기에 나서다보니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박지수는 “선수들도 컨디션에 기복이 있듯 나도 그렇게 기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챔피언결정전 상대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내비쳤다. 박지수는 “작년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님이 어느 팀이 올라오든 세 번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우리가 이제 그 입장이다. 삼성생명이나 우리은행 모두 세 경기를 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
[사진]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