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역대급 준결승에 생존 실패...쿠드롱-멕스 결승행[서바이벌 3C]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03 21: 15

조재호(서울시청, 세계랭킹 3위)가 역대급 경기에서 서바이벌 미션을 완수하지 못했다.
조재호는 3일 오후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제3회 2019 벳스토어나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8강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56점을 기록,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8위)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조재호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르면서 서바이벌 3C 3연속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재호는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조재호는 패자부활전에서 역대 서바이벌 3C 하이런 최고인 18점을 기록하며 준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재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위로 준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2위), 에디 멕스(벨기에, 8위), 다니엘 산체스와 함께 속한 준결승 무대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매 이닝마다 순위가 갈릴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조재호는 그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쳤다. 특히 후반 6이닝째 6연속 득점으로 선두까지 올라서 결승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마지막 7이닝이 문제였다. 멕스가 수비에 나서면서 조재호는 난제에 빠졌고 풀어내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이닝을 공타로 남기면서 조재호의 결승 진출도 좌절됐다.
이날 생일은 맞은 디펜딩 챔피언 산체스는 마지막 이닝에서 하이런 7점으로 맹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조재호와 같은 56점에서 멈춰 섰다.
이 경기는 모두 평균 2점대가 넘는 역대급 경기였다. 멕스가 2.461, 쿠드롱이 2.307, 조재호와 산체스가 나란히 2.230를 기록했다. 이는 매 이닝마다 2점 이상을 쳤다는 의미다. 4명이 동시에 이런 기록을 올리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도 매 순간 피를 말렸다.
조재호가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결승전은 한국 선수가 없이 치러지게 됐다. 1998년생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27위)도 앞서 열린 준결승 첫 경기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조명우는 25점을 기록, 최하위를 기록해 응고 딘 나이(베트남, 14위)와 함께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결승전은 잠시 후인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7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 쿠드롱, 멕스 4명의 대결이 펼쳐진다. 야스퍼스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letmeout@osen.co.kr
[사진] 조재호-다니엘 산체스(위), 프레드릭 쿠드롱-에디 멕스(아래) /코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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