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천왕' 중 한 명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2위)이 전 세계 최고 3쿠션 강자들이 벌인 전쟁에서 최종 생존자로 우뚝 섰다.
3일 밤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제3회 2019 벳스토어나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최종 결승전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 에디 멕스(벨기에, 8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7위)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쿠드롱은 7이닝까지 펼쳐진 이 경기에서 평균 2.071점을 기록, 78점으로 4명 중 가장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2위는 74점을 친 자네티, 3위는 54점 멕스, 4위는 34점 야스퍼스에게 돌아갔다.

쿠드롱은 우승상금 5만달러(한화 약 5600만 원)를 받았고 준우승자 자네티는 2만 1000달러(약 2360만 원)를 가져갔다. 3위 멕스는 1만 8000달러(약 2000만 원), 4위 야스퍼스는 1만 5000달러(약 1680만 원)를 챙겼다.
쿠드롱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큐를 들고 포효했다. 또 껑충껑충 뛰면서 기쁜 마음을 몸으로 마음껏 표출했다. 그러자 관중들도 박수와 환호로 축하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서바이벌 3C 우승트로피는 1~3회 대회 모두 '4대천왕'의 품에 안겼다. 1회는 다니엘 산체스, 2회는 딕 야스퍼스가 가져갔다. 토브욘 브롬달만이 이 대회와 아직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2회 대회 연속 준준결승에 머물렀던 브롬달은 이번 대회서는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처음으로 한국 선수 없이 치러진 서바이벌 3C 결승전이었다. 지난 1회 대회 결승에는 최성원(부산시체육회), 2회 대회 때는 조치연이 와일드카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시드 4명(조재호, 허정한, 김행직, 최성원), 와일드카드 3명(강동궁, 조명우, 김형곤) 모두 7명의 한국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하지만 준결승에 올랐던 조재호와 조명우가 떨어지며 모두 탈락했다.
결승에 오른 4명은 이 대회 초청 받기 전 세계랭킹 1~4위에 올랐던 3쿠션 강자들이었다. 야스퍼스와 자네티가 패자부활전을 거치긴 했지만 모두 결승에서 만났다.

쿠드롱은 공타로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이닝 3득점 후 3이닝째 하이런 10점으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5이닝째도 8점을 쳐 승기를 잡았다.
쿠드롱은 전반 6~7이닝, 후반 1~4이닝에서 모두 공타를 기록, 6개 이닝 연속 빈공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6-1-2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쌓는데 성공, 우승을 확정지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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