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의 SK 내야 10년, 강승호-최항 그리고 김창평 [오키나와 리포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3.04 05: 22

 SK의 약점이 내야진이라는 말은 이제 사라질 것 같다. 앞으로 미래를 보면 더욱 희망적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SK 내야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치를 주전과 백업을 공개한다. 선수들이 자기 역할에 맞게 시즌을 준비 하게끔 하고, 선수 개개인과는 면담을 통해 감독의 생각과 선수들의 역할을 얘기해 준다. 부상 등 변수가 생기는 것을 제외하면 캠프에서 정한 구상대로 시즌을 치른다. 
염 감독은 밝힌 올 시즌 SK 내야 주전은 최정(3루수) 김성현(유격수) 강승호(2루수) 로맥(1루수)이다. 베테랑 나주환은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백업, 최항은 2루와 3루 백업, 강승호는 2루 외에도 유격수와 3루 백업으로도 기용할 계획이다. 1루 백업으로 최승준을 생각했는데, 지난 1일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베테랑 박정권이 1군 캠프로 콜업됐다. 

염 감독은 “강승호는 유격수로 곧잘 출장할 것이다. 최항은 본인이 제일 편한 2루수 위주로 뛴다”며 “나주환은 이제 수비 범위가 좁아진다. 유격수는 부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승호와 최항을 앞으로 내야의 든든한 자원으로 성장시킬 뜻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쳤다. 나란히 1994년 생이라 20대 중반, 앞으로 10년은 책임질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평가. 특히 강승호는 지난해 LG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와 복덩이가 됐다. 
SK 신인 야수로는 김창평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유격수로 2차 1번으로 SK에 입단했다. 염 감독은 “김창평도 있다. 신인이지만 일부러 캠프에 데려왔다. 분위기를 익히고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다”며 “지난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안타도 치고 좋더라”고 칭찬했다. 
갓 고교를 졸업한 선수가 첫 실전 경기에서 안타를 치며 자신감도 챙겼다. 당장 1군에서 활용하기보다는 수 년 앞을 내다보는 자원이다. 
한편 SK 외야진은 정의윤(좌익수)-노수광(중견수)-한동민(우익수)이 주전이다. 염 감독은 "정의윤이 외야 수비도 괜찮은 편이다"고 했다. 외야 백업으로 김강민, 배영섭, 정진기, 고종욱 등이 있다. 고종욱은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 지난해 단장으로서 우승을 경험한 염 감독은 이제 감독으로 첫 우승을 향한 항해를 앞두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강승호(위) 김창평(아래)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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