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이후 두 명의 160km 듀오가 동시에 나올까? 그것도 소프트뱅크 호스크 한 팀에서만 배출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지난 3일 소프트뱅크의 대졸 신인투수 가이노 히로시(22)는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인거즈와의 시범경기에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초구로 던진 직구가 158km를 찍었다. 가이노의 이날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던진 직구 7개는 모두 150km를 넘겼다.
가이노는 "구속이 표시되어 첫 돔경기에서 환호성이 대단해 힘으로 바뀌었다"면서 "앞으로 회전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일본언론들은 가이노가 158km짜리 공을 뿌리고도 그다지 만족하는 표정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가이도는 도요대학 4학년인 2018년 최고 158km를 기록하며 주목을 끌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스피드건에는 159km까지 나왔다. 당시 투구분석에 따르면 분당 회전수가 2400회를 상회해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회전수는 2263회였다.
가이노는 작년 신인지명에서 소프트뱅크의 1순위를 지명받아 첫 시즌부터 위력적인 볼을 뿌렸다. 신인투수로 1군 엔트리 진입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158km를 기록한 만큼 정규시즌에서 160km짜리 공을 뿌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또 한 명의 강속구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우완 에이스 센가 고다이(26)도 시범경기에서 최고 스피드 158km를 기록했다. 센가는 지난 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9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 최고 158km짜리 공을 뿌리며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센가는 2010년 데뷔해 주목을 끌지 못했다. 2군에서 차근차근 성장하며 150km가 넘는 볼을 뿌렸고 2016년부터 주력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작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따냈고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올해는 160km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센가와 가이노가 한 팀에서 더블 160km를 찍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사진] 가이노(위)-센가(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