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마네 교체했나'란 질문에...클롭, "축구가 비디오 게임이야?" 발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04 09: 39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폭발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리버풀은 21승7무1패, 승점 70으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71) 바로 아래 놓였다.

이날 리버풀은 에버튼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오히려 역습 위기를 맞는 등 힘든 경기를 펼친 것에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인 문제를 지적받자 목소리를 높였다. 후반 39분 사디오 마네 대신 아담 랄라나로 교체한 것과 관련해 '좀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었다.
그러자 클롭 감독은 질문한 기자를 향해 "나는 당신의 질문에 정말 실망했다. 이것은 축구다. 우리는 플레이스테이션(PS, 소니의 비디오 게임기)을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늘 우리가 위험을 충분히 감수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이기려 하지 않았던 무승부 경기가 있었나? 남은 공격수를 데려오면 축구가 바뀌나? 축구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클롭 감독은 "우리는 충분히 공격적이다. 축구는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9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당신처럼 초조해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충분히 공격적인 팀이며 공격력도 좋다.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위험을 무릎 쓰고 있다. 하지만 그런 식은 아니다. '자 이제 모든 것을 쏟아붓자'라는 식의 순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클럽 감독은 계속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는 다음주 번리와 싸워야 한다. 우리가 오직 공격만 한다면 상대는 100% 역습으로 우리를 죽일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있지만 100% 이상의 위험까지 감수할 수는 없다. 축구는 미쳐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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