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다나카 마사히로(30·뉴욕 양키스)가 첫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다나카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다나카는 원래 선발 출장 예정이었던 지난 2월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오늘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첫 모습을 드러냈다.
다나카는 1회초에 디트로이트의 선두타자 다즈 카메론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두 타자 연속 삼진 이후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에는 3개 연속 내야 땅볼, 3회에는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총 40구를 던져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무사사구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첫 타자에게 허용한 3루타 이후에는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다나카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올 시즌 다나카는 6년 연속 두 자리수 승수에 도전한다. 지난 2014년 데뷔 이후 5시즌 동안 꾸준히 12승 이상을 올려왔다. 작년에도 양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12승 6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12경기에서만 완봉승 포함 5승 평균자책점 2.85로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다나카는 개인 기록과 함께 팀의 1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도전한다. 양키스는 지난 정규 시즌에서 100승을 올렸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다나카는 본인이 선발 등판한 2차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유일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 양키스가 2연패하며 더이상 포스트시즌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다나카는 그 아쉬움을 이번 시즌에 다시 풀어야할 과제가 있다.
다나카는 작년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 0승 3패 평균자책점 7.24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첫 경기부터 좋은 투구 내용과 함께 승리까지 기록했다. 과연 다나카가 개인 기록과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그의 빅리그 6번째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양키스는 이 경기에서 홈런으로만 7점을 득점하며 7-1로 승리했다. 브렛 가드너와 애런 저지가 각각 2개, 게리 산체스와 아이재아 길리엄이 1개씩 홈런을 쏘아올리며 여전히 강력한 타선을 자랑했다./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