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감독, "공격은 강정호, 수비는 모란이 낫다" [오!쎈인터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3.04 19: 04

강정호(32, 피츠버그)는 과연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를 차지할 수 있을까.
피츠버그는 4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홈구장 레콤파크에서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전을 치렀다. 강정호는 2번 3루수로, 최지만은 3번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초반부터 타선이 터진 탬파베이가 10-4로 크게 이겼다.
2번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2타수 무안타 1삼진 1사구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5푼으로 떨어졌다. 시범경기 3홈런의 가파른 상승세를 생각하면 다소 쉬어가는 경기였다.

경기 후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을 만나 강정호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허들은 “강정호는 전체적으로 잘하고 있다. 수비에서 아주 잘 움직였다. 오늘은 안타가 없었지만 지난 경기에서 홈런 몇 개를 쳤다. 그는 잘해주고 있다. 그가 돌아와서 기쁘다. 스프링캠프에서 더 많은 스윙을 해주길 바란다”며 강정호의 공격력을 높이 샀다.
미국 취재진은 최근 방망이 슬럼프를 겪고 있는 콜린 모란이 과연 강정호를 상대로 3루 자리를 지킬 수 있겠냐는 질문을 했다. 이날 모란은 3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 타율이 9푼1리에 지나지 않는다.
허들은 “모란은 최고의 선수가 되길 원한다. 최고의 동료가 되길 원한다. 우리가 도와줄 것은 없다. 수비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격에서는 지난해 보여준 것이 있다. 아직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며 평가를 유보했다.
허들 감독의 말을 종합해보면 공격에서는 강정호, 수비에서는 아직 모란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과연 허들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붙박이 3루수로 쓸까. 아니면 둘을 플래툰 시스템으로 반반씩 기용할까. 남은 시범경기서 명암이 갈릴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브레이든턴(미 플로리다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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