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잰슨, 수술 후 첫 등판 쾌투 '148km', "구속 신경쓰지 않는다"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04 15: 16

[OSEN=허행운 인턴기자] 켄리 잰슨(31·LA 다저스)이 수술 이후 첫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잰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잰슨은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에 이어 3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총 4타자를 상대했다. 첫 타자였던 헌터 펜스에게는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윌리 칼훈을 우익수 플라이, 노마 마자라를 삼진 처리했다. 이후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기록했던 맷 데이비슨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총 12개였고 그중 1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주무기인 컷패스트볼 구속은 89~92마일(약 143~148km)을 기록했다. 평소보다 3마일 정도(약 4.8km) 떨어진 구속. 젠슨은 “스프링캠프에선 정상적인 일이다. 구속은 신경쓰지 않는다. 작년은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만 올리려고 했었다.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떨어진 구속에 개의치 않은 반응이었다.
잰슨은 이어 “스피드건은 과대평가 되어있다. 선수보다는 팬들을 위한 것이다. 구속보다는 내가 상대한 타자들과의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펜스는 땅볼을 쳤고 데이비슨의 배트는 부러지기도 했다”며 구속보다는 좋은 투구 결과가 나온 것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심장 수술 이후 돌아온 잰슨은 체중 25파운드(약 11kg) 감량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잰슨은 “느낌이 매우 좋다. 내 자신이 자랑스러우며 야구를 앞으로도 오랜 시간 하고 싶다. 좋은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체중도 감량했다. 그것이 오늘 결과로 보상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잰슨은 2010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이후 통산 268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커리어에서 가장 높았던 3.0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심장 수술까지 받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 팬들의 걱정을 덜어줄 만한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조 켈리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불펜의 핵심은 젠슨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2년 연속 좌절한 후 올해 또다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다저스에게 잰슨의 호투는 분명 희소식이다. 잰슨은 다가오는 7일 목요일에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시범경기에서 또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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