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열정'이 애런 저지(27・양키스)에게 행운의 홈런으로 다가왔다.
저지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지명타자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저지는 1회 디트로이트의 선발 투수 다니엘 노리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고, 5회 무사 1루에서 스펜서 턴불을 상대로 다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행운은 두 번째 홈런에 있었다. 풀카운트에서 턴불의 94마일 직구가 가운데 몰리자 저지는 배트를 돌렸다. 큼지막한 타구였지만, 담장 상단에 맞을 만한 타구였다. 그 때 우익수 빅터 레이스가 팔을 뻗었고, 공을 글러브 윗부분에 맞고 그대로 튕겨서 담장을 넘어갔다. 만약 레이스의 글러브에 맞지 않았다면 저지의 홈런은 2루타로 남았을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의 ‘CUT4’ 코너에서는 이 장면을 실으며 “저지는 충분히 힘이 있어 홈런을 치는데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전에서는 레이스의 이상한 플레이로 행운을 얻었다”고 조명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 CUT4 캡쳐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