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와 투심을 많이 던지고 싶다."
SK 에이스 김광현이 첫 실전 등판에서 만족했다. 김광현은 4일 일본 오키나와의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 경기에 중간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총 15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가 나왔다. 직구를 9개 던져 평균 147km를 기록했다.
1-1 동점인 4회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타자로 포수 최재훈을 상대했다.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풀카운트가 됐고 2루수 땅볼로 1아웃을 잡았다. 정은원에게 초구 빠른 볼을 던졌다가 우전 안타. 이용규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로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대타 장진혁을 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신인 노시환을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실점은 없었다.
김광현은 투구 후 포수 뒤쪽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투수코치님이 경기를 집중해서 보라고 해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자신의 피칭에 대해 소감을 묻자 "오늘 커브와 투심을 점검했는데 나쁘지 않고 괜찮았다. 안타 2개는 모두 직구를 맞았다"고 말했다.
149km의 볼 스피드에 관해서는 "직구 구속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 이맘 때는 152km까지 나왔다"고 웃으며 "팔 상태가 괜찮고 아픈 것이 없으니 그것으로 좋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그는 캠프 초반에 언급한 200이닝을 언급하며 "계속 말했듯이 200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며 "그래서 새로운 구종을 시험하고, 투심과 커브를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