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2018 블리즈컨 이후 데모 버전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였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클래식’의 수정 작업이 한창이다. 과거 버그로 골머리를 앓았던 만큼 플레이어들에게 ‘추억’과 ‘쾌적함’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일 WOW 커뮤니티 매니저 ‘카이박스’ 랜디 조단은 블리자드 공식 포럼에서 “데모 버전을 플레이하고 피드백을 제시해준 모든 유저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모든 문제를 검토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개선방향을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2004년 북미 출시 이후 스테디셀러로 발돋움한 WOW는 15년에 달하는 긴 역사만큼이나 화려한 버그 경력을 자랑한다. 가장 유명한 버그는 오리지널 1.7패치에 있었던 ’오염된 피 사건’이다. 전염 능력이 있는 우두머리의 저주가 해제되지 않았고, 저주가 전염병처럼 유저들 사이에서 퍼지며 도시를 초토화시켰다. 해당 사건은 의학 논문으로 작성되기도 했다.

블리자드가 해결한 버그는 ‘체력재생, 치명타 확률, 도적 기력 오류’ ‘흑마법사 데몬 신규 소환 불가’ ‘레어 몬스터 데미지 감소’ ‘도망가는 코볼드의 속도 증가’ ‘회피, 넘어짐, 빗나감 감소’ 등이 있다. 심각한 버그는 없었지만 랜디 조던은 유저들의 열정에 칭찬하며 “WOW 클래식의 완성도를 위해 관심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18년 블리즈컨에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던 ‘WOW 클래식’은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당시 WOW 클래식을 발표했던 이언 해지코스타스 게임 디렉터는 “WOW 클래식이 기존 시스템을 충실하게 재현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lisco@osen.co.kr
[사진] 'WOW 클래식' 서부 몰락지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