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2017년 악몽 재현은 없다?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이 지난 2017년 충격패의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PSG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스타드 미쉘 도르나도에서 열린 SM캉과의 프랑스 리그앙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토마스 투헬(45) PSG 감독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16강 2차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투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SM캉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줘서 매우 행복하다. 맨유전 직전에 이런 승리를 거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좋은 분위기로 맨유전을 준비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PSG는 챔스 16강 1차전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 캄프 누에서 있었던 바르셀로나와의 악몽을 말한다. 반대로 포그바의 결장이 유리할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중간 지점을 찾아야만 한다. 두려움도 안되지만 지나친 자신감도 경계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방심에 대해 경고했다.
PSG는 지난 2016-2017시즌 챔스 16강에서 FC 바르셀로나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당시 PSG는 홈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캄프 누에서 열린 2차전에서 1-6으로 대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는 우나이 에머리(현 아스날 FC)감독이 PSG를 지휘했지만, 많은 축구 팬들은 그 충격적인 패배를 기억하고 있다.
티아고 실바의 결장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SM캉전을 치른 마르퀴뇨스도 “우리는 맨유전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덫에 빠져서는 안된다. 우리는 저번 올드 트래포드에서와 똑같은 태도, 강도로 이 경기에 접근해야만 한다”며 선수단에게 방심은 금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맨유와 PSG의 챔스 16강 2차전은 다가올 7일 새벽 5시에 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다. 맨유는 폴 포그바의 퇴장으로 인한 결장,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 0-2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을 노려야하는 불리한 상황이다.
PSG도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의 부상 결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1차전에서 두 선수 없이 승리를 거두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아울러 PSG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는 SM캉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맨유가 분명 불리한 상황이지만 맨유 또한 최근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솔샤르 체제에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맨유가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PSG에게 2017년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할 수 있을지 혹은 PSG가 쐐기를 박으면서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순조롭게 8강 진출을 이뤄낼 것인지가 이 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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