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SK는 4일 일본 오키나와의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베스트 라인업이 선발로 출장했으나 이날 고친다 구장에는 강풍이 불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해 3회부터 교체하기도 했다. 야수들은 강한 바람에 타격, 수비에 모두 어려움을 겪어 점수가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정근우(중견수) 송광민(3루수) 호잉(우익수) 김태균(1루수) 이성열(지명타자) 하주석(유격수) 최재훈(포수) 정은원(2루수) 이용규(좌익수)가 선발 출장했다. SK는 선발 라인업으로 노수광(중견수) 한동민(우익수) 최정(3루수) 로맥(1루수) 정의윤(좌익수) 이재원(포수) 김성현(유격수) 최항(2루수) 고종욱(지명타자)가 출장했다.

SK는 1회초 1사 후 한동민이 볼넷으로 나간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로맥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2회 SK 외국인 투수 다익손의 제구 난조를 틈타 1-1 동점에 성공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에서 정은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좌익수 뜬공, 정근우가 바뀐 투수 서진용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로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 후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안좋은 가운데 선수들이 부상 없이 열심히 해줘서 수고 했고, 중간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선발 후보군인 김성훈이 직구 커브 모두 좋아져서 선발 경쟁이 될 것 같다. 구종이 추가되고 다양성이 생기면서 좀 더 가다듬으면 선발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공을 던졌다"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정근우 중견수 수비를 신경쓰면서 봤는데, 바람에 관계없이 매우 좋은 수비를 해서 올 시즌 중견수로 매우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어린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해서 앞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