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조커’ 최영진 마인드 컨트롤, “최대한 편안하게” [오키나와 LIVE]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3.04 18: 02

“올해는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려고 한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최영진(31)은 지난해 61경기 타율 2할9푼4리(126타수 37안타) 4홈런 18타점 OPS 0.785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11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두산을 거쳐 삼성으로 옮긴 그는 지난해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 받으며 뒤늦게 잠재력을 발휘했다. 
올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최영진은 자신의 장기인 방망이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9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2회말 1사 1,3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기록했고, 3회 2사 1루에서도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다시 한 번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9회말에는 우중간 3루타를 뽑아냈다. 3안타 모두 장타를 기록하면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오늘 전까지 감은 좋지 않았는데, 결과만 좋았다. 그동안 밸런스나 리듬 적인 부분들을 많이 신경썼는데, 오늘은 과정과 결과 모두 좋았다”며 자신의 활약을 평가했다.
이제는 만년 2군 선수가 아닌 1군 한 자리를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주전 자리를 노려볼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주 포지션은 3루와 1루에는 이원석과 다린 러프라는 확실한 중심 타자들이 포진하고 있기에 쉽지가 않다. 하지만 특급 조커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최영진은 내야의 멀티 자원이자, 1순위 대타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한 번씩 2루수도 보고 있는데, 1루수와 3루수 자리는 자신 있다”면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내야수로 지난해 시즌을 치러보니, 몸 관리 부분 등에서 많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어진 기회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내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백업이든 스타팅이든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긴박한 상황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을 때의 마음가짐을 달리해 올해는 더 나은 결과를 얻고 싶은 게 그의 소망이다. 그는 “주자가 있는 상황을 즐기는 편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주자가 있든 없든, 타석에 편안하게 들어설 수 있게끔 항상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들을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계획을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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