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크레이지 칸'의 귀환, 승리 공식 다양해진 SK텔레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3.04 19: 41

'크레이지 칸'이 돌아왔다. LCK를 대표하는 공격형 탑 라이너 '칸' 김동하가 터지면서 SK텔레콤의 승리 공식이 더욱 다양해졌다.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6주차서 단연 돋보인 팀은 SK텔레콤이었다. 세트 기준으로 4전 4승 팀 KDA 12.5를 기록하면서 지난 주 경기가 없었던 그리핀 KT를 제외한 8팀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3일 킹존과 2라운드 경기는 '퍼펙트'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1세트를 단단한 운영과 순간적인 상황 대처로 36분 38초만에 승리한 SK텔레콤은 2세트에서는 27분 41초만에 18-0 으로 킹존을 넉다운 시켰다. 

가장 빛난 선수가 바로 '칸' 김동하였다. 1세트 제이스로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세트 MVP에 선정됐던 김동하는 2세트에서는 블라디미르로 8킬 노데스 4어시스트의 맹위를 떨쳤다. 팀이 올린 18킬 중 12킬에 관여하면서 친정팀인 킹존의 발목을 제대로 붙잡았다. 
3일 킹존전 뿐만 아니라 1일 젠지전에서도 캐리형 탑 라이너의 존재감을 떨쳤다. 피오라 리븐 등 스플릿과 공격에 특화된 챔피언을 다루면서 파괴력을 자랑했다. 
지난 주 김동하가 4세트에서 거둔 성적은 17킬 1데스 18어시스트로 무려 KDA 35.0을 기록했다. 지난 주 기록을 포함해 이번 스프링 시즌 그의 KDA가 3.81인점을 고려하면 경기력 자체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주차만 따질 경우 그의 KDA는 '테디' 박진성이 기록한 KDA 40.0에 이어 2위다. 
'칸' 김동하는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플레이에 능한 LCK의 대표적인 공격형 탑 라이너다. 탁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를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압도한다. 탱커 메타가 주류였던 시절에도 딜러형 챔피언으로 발군의 캐리력을 과시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다소 경직된 경기력으로 침체됐던 김동하가 살아나면서 SK텔레콤의 이후 행보는 충분히 달라질 여지가 생겼고, 김동하 또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동하는 "킹존전 이전에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느꼈는데, 이번 킹존전은 실수가 없어서 만족스럽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다음 상대가 그리핀이지만 자신있다. 그리핀을 이기면 더 연승가도를 달릴 수 있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동하는 유쾌하기로 유명한 선수다. '칸'의 경쾌함이 경기력으로 돌아온 SK텔레콤이 과연 그리핀전에서 일격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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