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부리니 오히려 잘 안되더라고요.”
2018년 이해창은 아쉬움으로 1년을 보냈다. 부상으로 83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고, 타율은 2할1푼6리에 머물렀다. 8홈런을 때려내면서 장타력은 과시했지만,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올 시즌 이해창은 “다시 내 것을 찾도록 하겠다”며 초심을 강조했다. 그러나 타격에 중점이 아닌 ‘수비’를 강조했다. 이해창은 “2017년 수비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러다 어느정도 잘되니까 지난해에는 타격에도 욕심을 부렸다. 그런데 오히려 성적이 더 나빠졌다”고 되돌아봤다.

이어서 그는 “주변에서 잘 친다고 말하다보니 정말 내가 잘 치는 줄만 알고 스스로도 기대치를 높이면서 타격에 많은 신경을 쓰려고만 했다. 특히 타격이 안되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고, 어느 순간 수비에도 영향을 미쳐서 같이 불안정해졌다”라며 "타격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창의 각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부터 나타났다. 그는 마무리캠프에 자청해 동행했고,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이해창은 “마무리캠프에 다녀오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겨울에 연습했던 것이 올 시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이 잡혔다”고 미소 지었다.
KT는 이해창과 더불어 장성우가 안방마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수에 대해서는 큰 걱정이 없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해창은 조금 더 욕심을 냈다. 그는 “우리 팀에 대해 포수가 약한 팀이라는 이야기는 다행히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포수가 좋다는 평가도 없다”라며 “올해에는 꾸준히 잘해서 포수가 좋다는 평가는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아울러 함께 호흡을 맞출 투수에 대한 기대도 보였다. 특히 신인으로 들어온 이대은에 대해서는 “확실히 좋은 투수라는 것이 느껴진다. 노련함도 있고, 공도 정말 좋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 팀에 정말 좋은 투수가 많아졌다. 예전보다 1,2군의 편차가 줄어들었다”라며 “지난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올 시즌이 끝나면 기분 좋게 '올해도 수고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