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벽이었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넘어라.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9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서 베이징FC(중국)와 만난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은 중국 FA컵 우승팀인 베이징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트레블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출발을 원하고 있다.

전북과 베이징은 이미 ACL 무대에서 만난 기억이 있다. 2015년 전북은 베이징과 16강에서 만나 1승 1무로 8강에 올랐다.
올 시즌 K리그-FA컵 그리고 ACL 우승으로 트레블에 도전하는 전북은 이미 시즌 첫 경기서 대구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베이징과 대결을 앞둔 상황도 좋은편은 아니다. 이용은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또 개막전이라는 부담감이 큰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따라서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ACL 최다골의 주인공인 이동국은 이미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 모라이스 감독과 함께 나섰다. 또 김민재와 대결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전북은 가용자원 모두를 투입시킬 예정이다.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던 이승기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고 최영준, 한승규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ACL 무대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문선민은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는 상황.
베이징은 지난 개막전에서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문선민과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진 선수를 막기에는 수비진이 안정됐다고 말하기 어렵다. 선발로 나서든 혹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되든 문선민은 전북에 없어서는 안될 히든카드다.
로저 슈미트 감독의 베이징은 올 시즌 분전을 다짐한 상황이다. 중국 국가대표인 위다바오와 바캄부 등이 공격의 핵심이다. 또 헤나투, 비에라 등도 전문 골문을 위협한다.
베이징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모라이스 감독은 중원과 수비진에 변화를 가질 가능성도 생겼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 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정된 밸런스를 만들기 위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대구와 개막전에는 김진수-김민혁-홍정호-최철순으로 포백 수비진이 구성됐다. 수비진의 변화 보다는 중원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기동력이 좋은 최영준이 나서면서 수비형 미드필드 진영의 경쟁도 시작된 상황이다.
트레블에 도전하는 전북은 베이징과 경기를 통해 산뜻한 출발을 원한다. 수비 안정에 이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승리 가능성은 높다. 결국 공격진에서 김민재의 벽을 넘는다면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도 맛보게 된다. / 10bird@osen.co.kr